별다른 스케쥴 없는 일요일. 서현도서관이라도 가볼까 하다가 주말엔 사람도 많고, 작은 아이는 목소리 데시벨 조절에 계속 실패하고, 친구라도 만나면 뛰어다니기 일쑤.
조용하면서도 시끄러운 그 분위기를 생각하니 선뜻 나서지지 않았다. 몸살이 온듯한 아빠는 집에 두고 우리만 동네 나가 점심이라도 먹고 돌아오자고, 겜에 빠진 아이들을 다그치듯 준비해 밖으로 나왔다.
습한날씨탓에 걸을 수가 없을 것 같아 마을버스를 타고 서현역으로 내려갔다. AK에서 짜장면과 탕수육, 부채살 스테이크를 먹고 내 속옷이라도 한벌 건져보려 백화점 좀 돌아보려니.
아이고, 이 아이들 데리고 내가 무슨 생각을 했나. 에스컬레이터 타는순간 후회 후회.
결국 제대로 뭘 보지도 못하고 로데오 거리로 나왔다. 세계과자 전문점에 가서 군것질거리 세개씩!
우리 이제 서점 구경 갈까? 또다른 도서관이다.
집중해서 책을 보면 좋겠지만 그럴수 없다는걸 잘 안다. 그래도 막상 문구점에 온듯한 아이들을 보면 답답해지기 일쑤다.
내맘을 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