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카이브에서 성심껏 만들어온 새집을 나무에 달아야 한다며 성화다. 마음은 알겠는데 ..주말에 아빠랑 나가면 안되니?

씨알도 안먹힌다. 둘째 하원길에 이 나무 저나무 걸어볼 수 있는 곳을 눈빠지게 찾아다녔다.

낮은 곳은 이친구 저친구 다 치고 지나가거나 쓰레기통이 될거같고, 높은 곳은.. 아, 내 키.

엄마가 주는대로 잘 먹어 좀. 이봐 덜 크면 이렇게...

여튼 고르고 골라 적당해 보이는 곳을 발견했다. 어우 될듯 될듯 손이 닿질 않아.

가방속 양산 꺼내 손잡이에 걸고 나뭇가지에 옮기기 성공~! 자주 오가는 길이라 아이가 매일 확인하지만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다 .

영영 없을 수도 있겠다. 하지만 아이는 비가 오면 떨어질까 걱정.

바람불면 또 떨어질까 걱정. 그 동심은 어디에서 왔을까.

너무 부럽고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마저 든다. 찬바람이 불고 눈이 오면 새들이 저기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내 말이 아이에게 또 겨울까지 잘 참고 기다릴수 있는 동력이 됐다. 80년만의 물난리도 ...